우한교민 추가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를 피해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을 수용 중인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 국내 발생 현황’(1월 3일~2월 7일 오전 9시까지)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초 당국은 13번째 확진환자 B씨(28·남)를 제외하고 임시생활관에 입소한 우한교민 700명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7일 정부합동지원단과 충남도·아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 중인 A씨(28)가 인후통 증상을 호소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의료진은 오후 9시15분쯤 A씨를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한 교민입니다. 지난 1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째 환자(28)의 직장 동료로 알려졌습니다. 13번째 확진자와 중국으로 출장갔다 1차로 귀국했고 아산을 이동할 때도 같은 버스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격리 수용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합동지원단은 교민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방송을 통해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교민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서라고 합니다.
합동지원단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뒤 충남방역대책본부 등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부서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보를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